모두들 감기 안 걸리고 건강하시죠.
그리고 늘 안전운행 하시어 사고가 없는 행복한 나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2/4 토) 입춘이라 봄의 시작을 느끼고 싶어 친구들과 부산에서 가까운 거제도 투어를 갔다 왔습니다.
기분좋게 갔다와서 저녁 10시쯤 저희 집 뒤에 주차를 해두었는데요.
아니 글쎄.. 방금전에 나갈려고 보니까 제 차 왼쪽 앞바퀴에 오토바이 체인 자물쇠가 잠겨 있는 거예요. (첨부한 사진 참조용)
순간 멍해서 20초동안 얼음처럼 빳빳하게 서있었네요. 순간 많은 생각이 스치더군요.
' 내가 누구의 원한을 살 짓을 했나.. 여기에 계속 주차하고 아무 이상없었는데 왜 이런 일이 나한테.. '
제가 주차하는 곳은 50미터 가량의 막다른 골목 길입니다. 대략 7대 정도가 주차를 할 수가 있는데
자기 구역이 정해진 건 아닙니다. 후진으로 들어와서 주차를 해야 편한 그런, 그냥 먼저 와서 주차하면 되는 곳입니다.
주변을 서성이고 주변 차량에 전화를 해서 누가 이걸 잠그고 갔는지 물어볼려고 했는데 도통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그렇게 한 5분을 서성이고 전화하고 하다 보니 제 차가 주차된 옆의 집에서 남자분이 나오시더니 풀어주시는 겁니다.
그림과 같이 오른쪽 벽에 붙여서 주차하는데(예전에 찍은 사진), here 표시 되있는 아반떼 HD 자리에 제차를 주차했었죠.
어제 저녁에 주차할 때 그 자리에 비어 있었으니까요. 그 자리에서 1분간의 폭풍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남자분 曰 " 투싼 차주분 이세요? 아까 퇴근할때 보니까 차 바퀴에 체인이 걸려있더라구요. "
본인 曰 " 아.. 예.. 차 몰고 나갈려고 보니까 체인이 감겨져 있어서 좀 당황스럽네요.
다른 사람들한테 원한 살만한 일은 한 적이 없는거 같은데 말이죠.. 허허.. 참나.. "
남자분 曰 " (주머니에서 뭔가 주섬주섬) 이거 제 체인인데 누가 이렇게 해놨지..(키 꾸러미로 체인 풀려고 달그닥 달그닥)"
본인 曰 " (ㅡㅡ 이 사람 뭐야..) 아.. 이 체인 본인꺼세요? "
남자분 曰 " 예. 제껀데 누가 여기 걸어놨네요. 제가 체인 관리를 잘못했나 봅니다. 방치해뒀더니 누군가가 여기에 걸어놨네요. "
본인 曰 " 아.. 예.. 감사합니다. (ㅡㅡ 본인이 걸으셨는거 같은데.. 뭐 풀었으니까..) "
기다리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차에 체인 감겨 있다고 하니까 핑계대고 안나오려고 하는 줄 알고 삐지더라구요.
사진 찍어서 보내줬더니 서로 황당해 하면서 이게 무슨 봉변이냐면서 웃어넘겼죠.
그 남자분 집 앞에 주차하지 말라는 경고인거죠? 지정 주차구역이 아니라 해도 자기집 앞쪽에는 주차하지 말라는??
같은 동네 앞, 뒷집 사는데 좀 야박하네요. 맨날 출퇴근 하면서.. 주차 하면서도 종종 보는 사이였는데 말이죠..
차에 제 전화번호도 있는데 굳이 체인을 감으면서 못 움직이게 골탕먹이려는 그 심뽀는 참으로.. 섭섭하게 느껴지네요.
블랙박스라도 달아야 겠습니다. 남의 차에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냥 괜시리 넋두리 했습니다.. 씁쓸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주말 마무리 하세요.
저거랑 똑같이 생긴건데 솔깃하시죠?ㅋㅋㅋㅋㅋㅋ
절단기로 자르려다가 절단기 구할데가 없어서 붙여놓은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근처 모텔에 열쇠 맡겨놨으니까 돈내고 가져가라더군요. 5천원인가 주고 열쇠 받아와서 자물쇠랑 쇠사슬 가져가부렀네요. ㅅ
저도 원룸단지에 사는데....말도 아니네여~~차 긁고 가는건 기본이고~~
양아치들이 너무 많아서 담달에 이사갈려고 준비중...
이런동네 처음 봤음~~ㅋ암튼 안운 하세여...^^
담엔 아마도 본넷에 멋지게 그림하나 그려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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