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이지들 중에서 유난히도 귀여웠던 저희집 떵강아지입니다.
개를 오래 키웠지만
눈뜨기전부터 귀여웠던애는 얘가 첨이었어요
역시나 자라고나니까 더더욱 귀여웠죠 ㅠㅠ
똥강아지들을 키우다보면 별의별 애들이 다 나오는데
유난히 이쁘고 귀엽더라구요
머리도 좋고 똥오줌도 집근처에는 절대 안싸고,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했고, 개를집에 안들였기 때문에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워낙 애교가 많고 ㅠㅠㅠ 귀여워서 현관까지만 들여보내줬습니다 ㅋㅋㅋ
복실복실이 사람얼굴을 쳐다보고 아이컨텍을 잘했던 애였어용ㅎㅎ
지가 귀여운걸 알아서
여우짓도 잘 했구요
흑역사 없이 이쁘게 자랐습니다
한여름에도 마당에 누워서 햇빛쬐고 낮잠자는걸 좋아했어요
말려놓은 콩 위에 올라가도 호통치는건 그때뿐
온가족이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첫눈오던날 기뻐하던아이였는데
며칠전 10살을 못채우고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가버렸네요
말티즈였다면 말티즈보며 위로를 받았을테고
포메였다면 포메를보며 위로를 받았겠지만
이세상에 단하나도 똑같은아이가 나올수 없어
너무너무 보고싶네요
다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 참 죄책감이 들어요
잠깐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문득문득 생각납니다
죽어가던 그순간에도 가족들한테 인사도 하고 갔어요
개라는게 참 신기해요
죽어가다가도 누나가 오는 차소리를 듣고 다시 일어나서 꼬리를 반기고
인사하고 간게 정말 안쓰럽더라구요 남들만큼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불쌍하고 미안하네요
한번만이라도 더 만지고 싶어요
부드러운 털촉감
잊혀지지가 않네요
얼굴을 양손으로 쓸어내리면 꼬리를 반기면서 저를 보며 웃어주던 모습이
보고싶네요
후유증이 크죠ㅜㅠ
다음주가 작년에 암으로 떠난 고양이 1주기 입니다.
와이프 생일은 가물가물한데 이넘 기일은 생각이나는게 참.
이걸 기대 했는데요...ㅠㅠ
처음부터 알고 시작은 해도
늘 같은 반복이네요…
그래도 쥔님 곁에서 행복하게 살았을겁니다
그기억 그대로 간직하고 눈감았을 겁니다
강아지가 견생동안 좋은 주인 만나 행복 했었을 겁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할수 없어서 더욱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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