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 남자이고 4조 3교대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작년 이맘때 어머님께서 차 사고 나서..돌아가셨어요..
그 일로 여기 글을 올리고 여기분 들에게 힘을 많이 받아서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헤헤
그런데.. 또 1년만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글을 쓰게 생겼네요..
저의 상황에 대해서
인생 선배님들께서 저와 다른 시각으로 객관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해서요..
현재 와이프와 만난 지 445일 그리고 결혼한 지 78일째 되었습니다.
저희는 만난 지 30일 만에 결혼을 계획했고,
주변 지인들의 걱정과 축하 속에서 이번 5월에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2달 연기되었습니다)
결혼을 이렇게 성급하게 한 이유는
저는 가정을 빨리 이루어서 행복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일로 가족들이 다른 화젯거리로 슬픔을 덜었으면 했었고요..
와이프도 자신이 결혼을 성급하게 한 이유는
술을 좋아해서 항상 술이 술을 먹어서 기억을 못 하는 스타일이라
가족들이 와이프의 나이도 있고 해서 매번 걱정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저의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럽고 성실한 모습에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되겠다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들었습니다.
결혼 전, 후 아직 그 술이 술을 먹는 습관으로
저와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크게 싸우지는 않았어요
저는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소리치고 싸움을 하기보다..
서로가 조율하면서 양보할 건 하고, 아닌 건 서로가 이해했습니다.
저는 그게 부부라고 생각하니까요..
와이프가 술을 매일 마시는 건 아니구..
일주에 한 두 번? 저도 술을 좋아해서 그정 도는 다 괜찮은데.....
술을 마시면 기억 못하고 난폭해지는 와이프의 모습에 걱정이 많이 되어서
서로 그러지 말자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타협을 해보았습니다.
1. 주량까지만 마시기..
2. 제가 같이 있을 땐 마음껏 마셔도 된다.
3. 제가 데리러 갈 상황이 되면 가능하다. (교대직 특성상 야간근무에는 못 가요)
4. 술 말고 같이 요가를 다니면서 새로운 취미나 노력을 해보았는데.. 얼마 못 갔습니다)
단계별로 계속해서 타협을 시도해봤습니다..
근데 그것마저도 안 되었습니다.
최근에 와이프 회사의 여름휴가가 길어서
저랑도 좋은 시간 보냈고, 저는 일을 갈 때
와이프는 친구들과
남은 2일 동안 새벽 3시 4시까지 연속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봐도 저는 와이프가 좋았기에
그냥 다 이해하겠다고 괜찮다고 집에만 잘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와이프의 행동이 변한 것을 느꼈습니다.
식욕도 없고 항상 생각에 잠겨있었어요.. 왠지 권태기를 느낀 여자친구처럼요..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저희가 신혼집에서 산 날부터 서서히 변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어느 정도 최악의 상황을 예상을 하고
와이프가 좋아하는 조개구이랑 술을 시켜서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와이프에게 잘해주고 이해해주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저에게
그만큼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과
그리고 현재의 결혼 생활이 맞지 않아서 힘든 마음이 맞 물려서
같이 못 살겠다고 울면서 저에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술을 주량 이상으로 마셔서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일 때,
저에게 나 같은 사람 만난 거 후회하지 않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얼른 도망가라고
나는 그 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지 않다.. 혼자 살고 싶다고
매번 주량 이상의 술을 마시면 전혀 기억을 못했기에 술 주정인줄 알았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괜찮다고 저는 다 이해하겠다고..
서로가 원하는 100%의 사람은 없다고 달랬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억도 못하는 술 주정에 한 말들이 다 진심 이었더군요..
저는 항상 최악의 최악까지 생각하는 버릇 덕분에..
와이프가 술을 마시고 저를 힘들게 할 때마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정말로 태어나서 이렇게 사랑해본 사람이 없었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뿐인데...
제가 노력해도 와이프는 행복하지 않을거란 생각에
저는 웃으며 흔쾌히 알겠다고
그럼 천천히 어머님 아버님께 알려드리고
일단은 같이 집에 지내자고 하였습니다..
현재 집도 2년 전세고 혼인 신고는 안 하였습니다..
가전은 와이프가 다 새걸 로 사서.. 2천만 원 정도 들었구요
와이프가 미안하다고 자기 때문에
저의 인생에 스크래치를 남겼다고 다 가지라고 하네요...
그래도 저는 너무 마음이 편하지 않기에
여기 전세를 빼게 되면 2400만 원 정도를 주겠다고.. 하였습니다(1년 저축금액)
와이프는 싫다고 하는데.. 제가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하였습니다.
와이프는 지금처럼 가족처럼, 친구처럼
자기가 집을 구할 때까지만 여기서 같이 살자고 하였습니다..
저도 동의했고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와이프를 잡을까 봐 미안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회사도 타 지역에서 사람이 필요로 했기에
거이에 지원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아직 전세 기간이 1년 더 남았기에..
가전들을 어떻게 처분할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로 합니다...
글을 두서없고 너무 감정적으로 적어서 죄송합니다
한참 젊은데 새로 출발하시죠
한참 젊은데 새로 출발하시죠
이제 제 인생을 더 신경쓰겠습니다
과한 음주는 어떠한 사고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냥 님처럼 따뜻한 분 만나서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같아요 헤헤..
저는 항상 진심이었고 최선을 다 했는데..
너무 아프네요
다음이란 기회가 올까요..
술...모든걸 다 안고 결혼까지 선택하셨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혈실입니다.
님도 사람인데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어있구요 다행히 아직 애는 없으신거같은데 님을 위해서 그냥 이혼을 권하고싶네요 감히...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ㅡ 핑계
현재의 결혼 생활이 맞지 않아서 힘든 마음 ㅡ 본심
저에게 나 같은 사람 만난 거 후회하지 않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얼른 도망가라고
ㅡ 합리화 변명
나는 그 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지 않다.. 혼자 살고 싶다고
ㅡ 본심
ㅡㅡ
나는 너에게 부족한 사람이야 식으로 이별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만
결국 널 사랑하지 않아 같이 살기 싫어 입니다.
아내 분은 이미 마음이 떠났습니다.
마음 떠난 사람 붙잡아 봐야 더 멀어질 뿐입니다
저도 다 알고있는데,
항상 최선을 다했는데도
미련이 남나봐요
시원한데 가슴 한 켠이 너무
아프고 시리네요
소용이 없었고에
시간을 두고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마음 한 구석이 너무 시큰하네요
근데 아직 실감이 안 나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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