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나서 또 어제군요.
요즘 일이 계속 늦게 끝나서 일정은 원래대로는 대표와 함께 현장 업무 조기 마감이었으나 실패했고 그나마 어제는 일과 시간에서 조금만 오버 되서 끝나기는 했습니다.
아침부터 업무 시작도 전에 봉삼이 1.2톤 한 대 들어왔는데 버스 회사 운영하시는 트레버스 사장님 업무용 짐 차라고 하시네요.
핸들 돌리면 하체에서 "딱딱"하면서 엄청 큰 소리가 나길래 확인해보니 앞 판스링이고 키로수가 20만이 넘은 차량이라 여기저기 고착 되서 안 풀릴거 감안해서 일단 맡겨주시고 시간 좀 길게 달라고 말씁 드립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포터와 봉삼이는 뭔 작업을하던 풀리는게 없습니다.
왠지 오늘은 풀스윙 뺨대기를 후려 맞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에 닉에 맞는 파란색 티를 입었는지라 안 더러워지게 조심히 일 합니다.
항상 사용한 그라인더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배터리는 분리합니다.
7겹으로 보강 되어있는 판스프링도 양쪽 어깨에 매고 다닐 수 있는 저이기에 가벼운 저런 앞 판스프링 따위는 너무 가벼워서 무게감 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양쪽 어깨에 매고 일 하다가 잠시 어깨 좀 부숴 버리려고 운동하고 있는데 골짝 가게 단골이신 시에라 할리데이비슨 한정판 사장님과 G바겐 사장님 차량 찾으러 오십니다.
(이 차량 구입이유는 오로지 할리데이비슨 마크 박힌 한정판이라 일시불로 기추를 하셨다던...)
G바겐 사장님도 전에 본인 차량 한 손으로 드는 제 모습을 보시더니 아니ㄷㄷ이 괴력 무엇???이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아니ㄷㄷ말랐는데 어깨가 왜 이렇게 넓어요???라고 하십니다.
역시나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와 허리 근력을 알아 보십니다.
봉삼이 고치는거 보시고 여기 수입차만 하는 곳 아니였냐고 여쭤 보시던데 이 골짝 가게는 대부분 수입차 전문점, 포터/봉삼이/그스 전문점 둘 중에 하나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차종이 몰리는 날들이 좀 있습니다.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하셔서 골짝 동네 유명한 육회 비빔밥 맛집을 방문했는데 뺨대기 후려 치시는분도 다니는 맛집입니다.
(대표와 후려 치시는분이 친분이 좀 있어서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알게 되었다네요)
그냥 육회 비빔밥먹으러 갔다가 시에라 사장님이 에이...어깨 넓고 허리 근력 좋아도 사람이 고기 먹고 기력 보충 좀 해야 힘써요 하셔서 점심부터 소고기 쌔립니다.
G바겐 사장님이 캬...이거 완전 소주 한잔 안주인데 하시길래 저도 동감합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오...목소리가 왜 이렇게 멋있냐고 하시면서 뭔가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하십니다.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을 말씀 하시는 듯)
점심 먹고오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픽업 쌔립니다.
작업중인 봉삼이 보류하고 다녀온지라 하...진짜 슬슬 힘들어 집니다ㅜㅜ
그 와중에 또 대표는 대표 앞으로 차 밀려있고 정신 없습니다.
이 골짝 동네 주민분도 어쩌다보니 골짝 가게에 오시게 되었는데 하여튼 내용 생략하자면 원래 다니곳 곳이 설명도 없이 이거 바꿔야한다 그래서 신뢰가 안 간다고 오시게 되었는데 하여튼 결과적으로 그 곳에서 오진을 했던지라 다른 방향으로 수리해 드렸습니다.
요즘 워낙 불경기에 건강 문제로 병원도 다니고하셔서 상황이 안 좋다하시길래 수리비는 저렴하게 해드렸는데 그냥 사람 좋은분이면 그만인지라 저렴하게 해드렸습니다.
다시 봉삼이 작업 쌔리는데 판스프링 부싱이 고착으로 고무랑 따로 빠져서 빼야하는데 이거 부싱 교환기가 있기는 하지만 크키가 정확하게 맞는것이 없어 미끄러 집니다.
산소에 에어톱에 이것저것 다 나오는데 이 차는 다른 포터, 봉삼이를 초월한 테라칸급의 악몽이네요.
대부분의 정비사가 테라칸 하체 수리하는 경우 생기면 일단 한숨부터 쉽니다.
어쩔 수 없이 무식하게 후드려 깝니다.
하...내 드라이버 아작나는구나 하면서 장바구니에 다른 제품 담아 둡니다.
좀 넓혀서 더 큰 드라이버로 두드리고 계속 반복합니다.
오늘 대표한테 마이너스 매출 벌어주네요ㄷㄷ
긴 시간 두드려서 드디어 뺐습니다.
포터, 봉고 수리 고자로써 항상 힘듭니다.
삽입 쌔립니다.
저게 정상인데 고착으로 빠지지 않아서 저렇게 저 부분만 따로 붙어 있었습니다.
정리하고 뭐 하다보니 오늘도 좀 늦게 끝났고 얼마전 시 하청 업체에서 배수로 갓길 청소와 예초기 돌리고 남은 잔해들 믹스로 골짝 가게 앞에 쌓아둬서 바람 엄청 불던 날 그게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난리가 났던 날이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뿐만 아니라 이 고운 잔해들이 케파 창문에 쌓여서 창문 내리면 모래 긁히는 소리가 나길래 미뤄뒀던 제 차량 정비 및 세차도 좀 했는데 진짜 제 차랑 형 차량 고치는게 제일 귀찮...
세차하다보니 이제 슬슬 배고파져서 미친 맛으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마약 부추가 나오는 골짝 가게 순대국 집에가서 저녁 쌔립니다.
바빠서 못 보고 맡기고 가서 오늘 봐야하는 차량도 묶여 있고 예약차도 있고 일이 바빠 도착한 형 차량 부품은 누락 된 부품 없는지 확인도 못 했는데 그 외에도 하여튼 내일 이것저것 할 일이 너무 많네요.
그래도 불경기+명절 비수기로 몇 일 조용하다가 단골분들 덕에 일이 들어오니 그걸로 감사해야죠.
오늘도 뻘글 드럽게 긴 장문의 글인데 베스트 좀 그만 보내주세요ㄷㄷ
약식으로 어깨 좀 부숴버리고 한잔 쌔리고 자야겠습니다.
오늘만 버티면 불금인데 싱글 국게 회원분들 윈터 뺨대기 후려치는 미모의 처자분에게 풀스윙 뺨대기 한대 후려맞고 인연 되서 국게에 커플 되었다는 소식 주말에 올라오기를 기원합니다♥
아 볼트 너트 같은거 안풀릴때 미리 뿌리면 잘 풀리는 뭐 그런 스프레이 있던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봉삼이나 포터는 그런거 해도 소용이 없는겁니까?
그래도 안되면 교체 부위 절단 합니다ㅜㅜ
야하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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