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성향과 남성 편중 성향이 강한 이곳 보배에 물어 보면 당연히 친가부터 가는게 도리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저도 뭐 그 중 한 명이고요 ㅎㅎ
1. 결혼 후 10년 동안
설, 추석 때 아버지 댁에 하루 전날 가서 자고 명절 당일날 아침 먹고 장인어른 댁 방문했습니다
2. 그러다보니 명절 때 누나네도 못 만나고 처가쪽 어른들도 볼 기회가 없어져서 생각해 낸게
5년전 정도부터 설날은 친가를 먼저, 추석은 처가를 먼저 가기로 했어요
설날은 전날 가서 하루 자고 설날 당일에 아침 인사드리고 처가로 가는 걸로
추석에는 전날 가서 추석 인사 드리고 추석날 당일 아침에 친가로 오는 걸로
이렇게 하면 누나내외도 만날 수 있고 아내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걸로 보이더라고요
(참고로 아내는 저보다 울 누나를 더 좋아합니다 ㅜㅜ)
3. 그리고 올해
올해부터는 설에만 연휴 때 가기로 하고
추석은 전 주나 후 주에 방문하는 걸로 했습니다
전 주에 친가에 가면 후 주에 처가를 가거나 아님 그 반대로
추석 연휴는 오롯이 우리 가족을 위해 쓰기로 각각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부모님도 섭섭한 마음이 없지는 않겠지만 잘 이해해 주셔서 승락하셨고요
그래서 지난 주에 친가에 가서 누나네랑 같이 밥 먹고 왔네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솔로몬적인 답은 2번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3번으로 답을 내고 보니 저도 아내도 명절에 대한 스트레스가 50%는 줄어드는 기분입니다 ㅎ
하여 이번 추석은 태백으로 떠나 볼까합니다 ㅎㅎㅎ
당일 차례지내고 장모님 요양원 방문합니다
좋은 야식거리라 합니다
연휴 내내 왔다갔다 합니다 ㄷㄷ
친가는 차로 5분...
큰집은 가야하는데 한시간 거리..
근데 저희 부모님하고 장인 장모님은
한달에 한번씩 만나셔서 식사
어차피 연휴도 짧은 탓에 차막힐께 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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