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님이 몇 일전에 연락주시고 금요일인 어제 방문 예정 이었습니다.
항상 일상의 루틴 그대로 오픈 전에 골짝 가게 흡연장에서 담배 하나 피면서 커피 한 잔 하고 있는데 옆 공장 아가씨 차량이 옆 공장에 주차 되어 있네요*-*
후려 치시는 분이 아니라 옆 공장 아가씨에게 풀스윙 뺨대기나 아구창을 맞을 운명인가? 뺨대기 후려 치시는 분이 운명인가? 라고 생각하며 행복한 고민도 잠시...
차량 한 대 견인 되어 옵니다.
전에 오일 누유 심해서 벨트에 오일 스며들면 문제 될 수 있다고 안내 드렸던 차량이고 대표가 필터 하우징은 너무 누유가 심해서 일단 작업하고 보낸지 오래 되었는데 여기저기 소량 누유가 장기적으로 되어서 벨트가 끊어져 견인이 되어서 오는군요.
벨트가 거이 가루가 되어 버렸는데 이 차량 보니깐 가루님 생각납니다.
이 사장님 S클래스만 3대인데 이 차량은 그냥 골짝 동네 마실용으로만 사용하시는 차량이고 223 마이바흐 주력으로 운행 하시는 부자 사장님 이십니다.
어차피 골짝 동네 마실용이라 엔진 내려서 여기저기 누유 되는 곳 싹 수리하느니 S 클래스를 그냥 한 대 더 구입하신다고-_-;;
벨트 부근 누유 되는 부분만 수리해서 똑같은 상황만 안 생기게 해달라고 하십니다.
키로수가 거이 30만이라 예상대로 이런저런 볼트들이 잘 풀릴리가 없어서 차광 안경 착용하고 산소 쌔립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볼트 하나 푸르고 달구고 반복이라 산소로 여기저기 달구는 시간이 많이 잡히네요.
그 와중에 갑자기 골짝 동네 대표 선배분 포터 와이퍼 작동하면 소리만 나고 안 되서 오십니다.
하필 오늘 갑자기 와이퍼 링케이지가 부숴지다니...
아시다시피 대표는 포터/봉고, 스타렉스 에바 전문가라서 눈 감고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저 산소로 볼트 달구는 사이에 눈 감고 대시보드 터트려서 작업하고 조립하고 있네요.
저는 포터/봉고, 그스, 형님디, 랜드로버 수리 고자이지만 대표는 제가 고자인 차량에 강하고 또 반대로 저는 대표가 수리 고자인 차량에 강합니다.
(이 정도 쯤이면 은행동 절마는 대체 잘 하는 차량이 뭔가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산소질 여기저리 쌔리고 사부작 거리다보니 다행히 부러진 볼트는 없이 모두 풀었습니다.
작업 부위가 여기저기 있어서 사부작 거리고 있는데 B사 디젤 차량 운행하시는 골짝 가게 단골분 차량 갑자기 달리다가 시동이 꺼진 후에 재시동이 안 된다고 오셨는데 연료 라인 쇠가루가 심하네요.
갑자기 이렇게 골짝 동네 차량들이 VIP님이 방문하실 때 마다 견인 되어오고 고장나는거 보면은 확실히 VIP님의 미친 기운이 존재하는게 느낌이 아닌 사실 같습니다.
다만 항상 그렇듯이 이 미친 기운이 어긋난다고 느끼는게 후려 치시는분 차량도 B사 디젤 차량인데 왜 이 착한 고객님에게 미친 기운이...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VIP님 뚜껑 열고 방문 하십니다.
보시자마자 오...뒷머리가 제법 길어지니 목소리도 그렇고 예전 처럼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다시 살아나네요 라고 하십니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하시는데 대체 기변은 몇 번을 더 하실지...
VIP님 차량 작업하고 있는데 골짝 가게 방문 예정이었던 맹수 조련사 한 분도 방문 하십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시라 시간 좀 흘러서 잡다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 와중에 오...정말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어깨를 가지고 계시네요라고 말씀 하시는데 낯을 많이 가리는 맹수 조련사분 마저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알아 보십니다.
일단 맹수 조련사분과 VIP님과 저녁 쌔립니다.
조마루 감자탕 가려고 했다가 주차가 이 곳이 더 편리해서 왔는데 개인적으로 조마루가 한 수 위가 아닌가 싶군요.
다시 골짝 가게로 돌아와서 VIP님 차량 작업 쌔리고 맹수 조련사분은 맹수 조련을 위해 내려 가십니다.
아무래도 이 미친 기운이 오너이 본인 차량에게도 전달이 되나 봅니다.
이것저것 사부작 거리고 이거 하는김에 저거 해드리고 하다보니 시간이 매우 늦어지네요.
VIP님도 옆에서 작업 구경하시다가 이것저것 도와 주시면서 와...이 골짝 날씨 진짜 미친거 아닙니까???라고 하시면 골짝의 추위에 놀라십니다.
원래 예정에 없던 변수로 생긴 야근이라 일이 거이 12시 넘어서 끝났다가 하...힘들어 뒤지겠는데 잠깐만 누워있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골짝 가게 사무실 쇼파에 누워 있다가 잠 들어서 눈 뜨고 현장 정리하고 하다보니 힘드네요.
VIP님이 어우...내 전담 정비사가 이렇게 고생하면 안 되는데 하시면서 전에 약속하신 스냅온 공구통을 하루라도 빨리 수급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씻고 한잔 쌔리고 새벽에 쓰던 글 이었는데 골짝 동네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잠깐 전기 담요 들어가 있다보니 잠 들어서 이제야 올리네요ㄷㄷ
그리고 맹수 조련사님 커피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은행동 절마...일 하는거 힘들겠네 하시겠지만 골짝 가게에서는 업무 스트레스는 가끔 정비성 더러운 작업들 할 때말고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대표가 일마가 너무 둥글둥글하고 자료 정리를 안 하는거 말고는 생각보다 없습니다.
지역 특성이 이상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병자에 남한테 피해줘도 배 째라하는 부분과 공직자들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그런 부분 등 업무 외가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 심한 이상한 동네입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공직자들 비리로 유명한 동네고 얼마전 핫 했던 그 지역보다 더 심할 겁니다)
다만 저번 주는 주말 풀 근무에 어제는 계속 숙인 채로 일하고 야근 쌔려서 그런가 무릎이 쑤시고 몸이 확실히 힘든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월요일에 쳐내야 할 차량들은 장타로 묶여져 있기는한데 가게가 워낙 좁아 다른 차량들 입고 받으려면 또 빨리 쳐내야 되기는 하기에 걱정입니다.
이제 새벽에 영하의 날씨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운데 싱글 국게 회원분들 올 겨울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어서 하루 빨리 싱글 탈출하시길 기원 합니다♥
우예끼나 아가씨는 아닌듯;;
식당밥먹은게 올해 4번째인가 5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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