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갈등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서울 도심의 교통 운영 방식까지 변화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위기 대응 차원에서 공영주차장 이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며 출퇴근 풍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출퇴근 패턴 변화
서울시는 자원 안보 위기 대응 단계 격상에 맞춰 시내 주요 서울 공영주차장에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요일별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주차장 이용이 제한되면서, 매일 차량으로 출퇴근하던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차량 끝자리 기준으로 입차가 제한되며, 해당 요일에 해당하는 차량은 서울 공영주차장 이용 자체가 차단된다.
이로 인해 일부 직장인들은 차량 이용을 줄이거나 대체 주차 공간을 찾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기·수소차는 예외…하이브리드는 제한 대상 포함
이번 조치에서 가장 큰 논란은 친환경차 간 차별이다.
순수 전기차와 수소차는 화석연료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부 내연기관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서울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혜택을 받아왔던 하이브리드 차량 소유자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게 됐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같은 친환경차로 분류되면서도 정책 적용 기준이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예외 적용 대상도 존재…특정 차량은 이용 가능
장애인 차량이나 임산부,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등은 별도 인증 절차를 거쳐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차량들은 사전에 발급된 비표를 통해 5부제와 관계없이 서울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는 예외 조건이 제한적이어서 체감 불편이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 주차장은 제외…대체 수단 활용 필요
서울시는 민생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공영주차장을 5부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통시장 인근이나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한 주차장은 정상 운영되며, 총 30여 곳이 예외 시설로 지정됐다.
운전자들은 해당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민간 주차장 등 대체 공간을 찾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유도…K-패스 혜택 확대
정부는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패스 환급률이 한시적으로 상향되며 이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일반 이용자는 기존 20%보다 높은 30%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저소득층의 경우 최대 83%까지 환급 비율이 크게 확대돼 실질적인 교통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주차 규제와 대중교통 지원이 동시에 시행되면서 차량 이용 감소를 유도하는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유가 시대, 교통 정책 변화 본격화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교통 정책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환경 규제가 맞물리면서 차량 이용 방식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교통 정책 전문가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도심 차량 규제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대중교통 중심 이동 패턴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상승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일상 생활과 교통 정책까지 바꾸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들의 선택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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