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어난지 20일된 둘째아이 주변을
첫째아이가 빙글빙글 돌고있습니다
해가 거실창으로 환하게 들어오고
소파에 앉아 그모습을 보고계신 어머니
그리고 웃으면서
"어지러우니까 그만해!!"라고 말하는 아내
...
그 그림?을 보고있자니
하..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꿈에서 그려왔던 미래의 내모습
어릴때
단칸방 주인집안에 방한칸에 세들어살던 그때
뒷문을 열면 입식부엌이 하나있고
반대편문은 주인집 거실이라 열지 못하게 못질이 되어있었습니다.
근처 이발소 사장님이
책상 버릴거라며 길가에 버려둔걸
어머니가 낑낑거리며 들고오셔서는
저와 누나에게 이제 책상생겼다고 하셨고
저랑 누나는 신이나서 방방 뛰었던 그날
책상을 아무리 놓으려해도
공간이 안나서 결국은 버려야했고
그날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랑 누나가 밤에 하도 울고있으니
술에 취한 아버지가 시끄럽다고 뭐라하셔서
어머니가 저희 둘을 데리고나와서
마을을 한바퀴돌면서
엄마가 꼭! 월급받으면 사준다며 달래셨고
그렇게 잠들었던 그날..
그렇게 국딩이되고
이사가던 날 단칸방이지만 다락하나 딸린 ㅎ
누나랑 서로 다락방놓고 싸우고..
시간이 좀 흘러 적금모은돈
외할머니가 지원해주신돈으로 아파트 구경갔던 날 방3칸 아직 내집/내방도 아닌데
누워도보고 했던 ㅋㅋ
그돈을 아버지가 마지막이라며 다 끌고
회사를 차리고..
제 이름을 회사이름으로 ㅋㅋ
그렇게 보기좋게 다 날려잡수시곤
빚만 엄청나게 안고 잠수타신
아빠;;;;
중학교때 체육복값 늦게낸다고
체육쌤한테 교실 한가운데서
모두가 보는데 발로 까였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ㅋㅋ 나쁜놈 ㅋㅋ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어머니도 저도 누나도
지금은 각자의 명의로 집도 가지고있고
방엔 책상도 있고 ㅎㅎ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어제..
그모습을 보는데 옛날생각이나서
엄마랑 이야기하는데
저보단 더 힘드셨을 어머니도
그때 생각만하면 징그럽다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당시엔 다들 그렇게 살지않았어??
아내에게 물으니..
"흐음.. ㅎㅎ 그렇지 ㅎㅎㅎㅎ"하고 받아주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내는...
사실 ㅋㅋㅋㅋㅋ
넓은 마당이 딸린 2층주택에서 살았다고;;;;;;
하하핳하하하하
그래도 행복합니다.
뭔가 다 이룬기분?이지만
연년생 아이둘을 언제 또..
클리어할때까진;; 노력해야겠죠 ㅋㅋ
식사맛있게하세요.
부럽습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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