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해충방제 설치팀에서 4년 일했는데
점점 일은 많아지고 급여는 그대로고 상여금도 그대로...
방제팀은 상황이 점점 좋아지는 판국인데
설치팀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참으로 ㅂㅅ이라...
외벌이로 혼자 먹여살려야 하는 처자식이 있어 고민고민 하다
자회사로 이직을 결정함...20살부터 사회생활 하면서 이직을 하게 되면 정말로 길게 쉰적 없고 3~4일정도 쉬고 이직 한 회사
들어가서 직장생활했음...
현재 나이 34...
와이프한테 이번에 나 너무 지쳐서 잠시만 쉬고싶다고 말하고
자회사 면접도 다 본상태에서 미친소리하듯 한달만 쉬겠다 이야기하니 와이프 왈...
"그래. 연애때부터 어찌 일한지 다 봤는데 한번도 안쉬었잖아."
"고생 많았어. 쉬면서 여태 못했던거도 하면서 힐링해라~"
그날저녁 와이프 그말 듣고 진짜 한번도 와이프앞에서 눈물보인적 없는데 눈물이 주르륵 남...
한달 쉬면서 한번도 해본적 없던 애기 어린이집
등원, 하원이란것도 해보고 꿈이였던 전라도로 낚시도 가보고...
가족들과의 시간도 많이갖고... 근데 쉬다보니 매일 일하던 사람이 집에만 있음 좀쑤신단 말이 뭔지 이해함...
너무 오래쉬니 좀쑤시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쉬고있어도 되는건가...생각이듬.
여튼 자회사 하는일은 우리가 설치했던 장비들 안에 들어가는
케미컬(약제) 교체해주면서 영업도 해야하는 일이였음.
기존 우리가 하던일의 10분의 1도 안되는 일이라 편하긴 했음
출퇴근도 자유롭고 내 할당량 일당만 채우면 되니...
다만 프리랜서개념의 일이란 건 함정
케미컬만 교체하는 일만 하면 엄청 많은 수량을 받아야
150정도 받을 수 있었는데 난 지국장한테 줄 수 있을만큼 최대한 많이달라함. 지국입장에선 엄청 좋아함.
설치팀이였던 나를 붙잡기위해 엄청 노력했던것도 있었고
장비 고장나면 현장에서 바로 as도 가능 한 인력이였으니
여러 지국에서 날 대려가려고 혈안이 되어있었지만
결국 집앞이고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일하면 되니...무지좋았움.
그전에 설치팀에 있을땐 사무실은 하남인데
내가 맡은 지역은 평택,화성,동탄,오산 이쪽이였음...
사무실들려서 장비챙겨서 나가면 하루에 300키로정도는 기본적으로 운전함...사실 설치시간보다 운전시간이 더 긴....
원래 설치팀은 전국에 35명정도 였는데 이번에 수도권에서
본인 포함 7명이 대거 퇴사하는 사태가 발생함.
다들 가슴속에 칼을 품고있다 관리자가 계속 구라친게 걸려서
폭발함. 더 좋아질거다 결제 올렸다 했던것들이 다 구라로 밝혀져 대거 퇴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여튼 정예라고 생각하며 4년간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대가리가
문제인건 어딜가나 다 마찬가지인듯....
나는 사람들이랑 친화적이고 말도 잘하는데 영업이 뭐 별거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것과는 별개였음...
막상 이직하고 영업하려 했더니 잡상인취급하며 이상한 눈초리
보내는건 다반수고 쫒아내는곳도 있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계약은 안하더라도 설명이라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전단지도 만들고 우리회사 자동 손소독제에 들어가는 케미컬도 휴대용 케이스 수십개 사서 거기에 나눠담고 뿌리면서 영업함....
아직 재대로된 연락한번 없지만....ㅠㅠ
영업의 길이란 참으로 어려운거였음.
전국의 영업하시는 분들 참으로 존경스러움...ㅠㅠ
세상의 모든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우리 집사람...
여보. 참으로 고마워요. 연하남편 만나서 믿을거 하나 없었을건데...보배 가끔 보는거 알고 있지만 내 닉네임은 모르겠지?
그래도 항상 내편에 서서 집안일 하며 아이보는것도 힘들텐데
응원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적도가서 난로 팔 수 있는 능력 되어야 한다던데
저도 영업직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장단점이 있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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