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요양보호사로 요양원에서 두달간 일했다. 두달만 일한 이유는 어르신들의 대소변 처리하는게 너무 싫었다. 난 남자라서 할아버지들의 대소변만 담당했는데 그 수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하기 싫었다.
그리고 또 황당한 이유가 있다. 첫날에 먼저 일하는 분의 모습(여성)을 보며 배웠는데 난 그분 뒤에서 보고 있었고 그분이 몸을 내쪽으로 돌리면서 손이 내 성기 부분에 닿았다. 난 당연히 뒤를 안보고 그랬으니 실수로 손이 닿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자주 있었다. 그래서 의도적인 행동임을 알았다. 몸이 무거운 어르신을 휠체어에 옮길때 옆에서 한 분이 도와준다. 내 허리에 손을 대고 도와주는 형식이다. 그런데 그분은 내 엉덩이 쪽에 손을 대는 것이 아닌가.... 여자도 남자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구나하며 약간 놀랐다.
또 거기에 있는 할머니들을 보면 욕하고 싸우시는분(할머니들끼리), 침뱉는 분(이건 너무 싫었다), 내 손과 다리 만지는 분(이것도 너무 싫었다), 방에서 소변을 보신다고 변기를 갖다달라 그래서 가져다 드리니 아래를 다 벗고 서계시는 분(의도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너무 싫었다. 그분은 내가 보기엔 기억력도 좋고 정신적인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래서 치매 환자처럼 안보였다. 왜 요양원에 있는지?)
나는 남자니까 그나마 대소변 처리, 샤워시켜드리기(대부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셔워장 데려가서 옷벗기고 샤워시켜드리는 것도 힘듦)의 횟수가 적었지만 할머니들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여자 요양보호사들은 대소변 처리, 샤워시켜드리기의 횟수가 매우 많다. 엄청 힘들다.
그리고 받는 돈이 너무 적다. 그런일 하면서 최저시급주니...... 난 돈 많이 줘도 못하겠는데
정 말이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사람이 사람이 아닌
너무 힘든 기억이 있네요
힘들면 더주는게 맞는거인디
거의 건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요양보호사님들 고생이 많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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