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수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전화 한 통으로 

모든게 끝이 났습니다 

오늘 이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녀가 말하는 이유들은 내가 해결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단 한가지 

예전만큼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말에 나는 일말의 

미래도 그려볼수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가진거 한 푼 없는 나를 조건 없이 좋아해 줬던 그녀를 

시간이 갈수록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얄궃게도 우리의 그래프는 반대로 그려졌던거 

같습니다 

갈수록 짜증이 심해지고 자존심을 다치는 일도 늘었습니다 

예전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고 느꼈지만 

무시하려 했던거 같습니다 싫은일을 마주할때는 언제나 

긴장이 됩니다 

그냥 오늘이 그날인겁니다

사실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도 미래가 달라지진 않았을겁니다 

나지막히 울먹거리는 그녀에게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않았습니다 

이것이 너의 답이라면 내가 줄 수 있는건 한가지 뿐입니다 

빨리 털어내길 바랄뿐입니다 

이별을 마주하는 연인들의 그 흔한 알량한 위로의 언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게 내 답입니다 

긴밤이 두렵지만 무소의 뿔처럼 마주하면 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