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정확히는 33년전인 1991년 5월5일
아버지께서 21세기의 월드카 '르망'을 뽑아오셨다.
우리가족의 첫차였던 1.5 DOHC 엔진을 탑재한 월드카 르망은 서울을 출발하여 대관령 아흔아홉번의 커브길을 돌아 5시간에 걸쳐 설악산에 도착했다. 5월임에도 대청봉엔 눈이 쌓여있었고 처음보는 파란 동해바다와 통통배 소리 그리고 갈매기 소리.. 내나이 10살때다
우리가족의 마지막 여행이었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등지시고 어린 두 아들을 홀로 키워내시던 어머니는 불안장애라는 몹쓸병에 시달리셨다.
아주 가까운 거리나 항상 다니던 길 외엔 차를 못타신다. 그래서 형과 내가 군대에 있을때 어머니께선 면회 한번 오시질 못했다.
강산이 세번 바뀌고 어느새 두아들의 어머니는
두손주에 할머니가 되셨다.
그리고 30년 만에 용기내어 말씀하셨다.
푸른 동해바다가 보고 싶구나~
..................
얼마나 보고 싶으셨을까..
얼마나 그리우셨을까..
40대가 된 나는 30년전 이날 40대였던 아버지를
대신하여 운전대를 잡습니다.
추억의 르망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추억을 위해
5시간이 아닌 50시간이 걸려도 어머니 모시고
잘 다녀 오겠습니다.
이제 1시간 후면 출발 이네요
설레서 잠이 일찍 깻나봅니다 ^^
어머니 방에서도 부스럭 소리가 들리는거보니
저와 같은 맘인가 봅니다.
날씨야 도와주라~!!
-후기-
형님들 덕분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숙소와서 잠깐 누워서 보배 들어왔다가 깜짝 놀랐네요ㅎㅎ 베스트에 올라가 있어서 어머니 보여드렸더니 너무 좋아 하시네요~
어머니께선 하루종일 소녀처럼 해맑은 미소가
떠나질 않고 계십니다. 앞으로 더 자주 모시고 다녀야겠어요..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형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거동을 못하세요...
어머님께서 푸른동해바다를 보시고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
감회가 새로우실거 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여
살갑게 해드리세요
어느날 훌쩍 우리들곁을 부모님께서
떠나실지 몰라요
눈물이 핑도네요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 생각에 ㆍㆍㆍ
잘다녀오세요
얼마나 힘드셔을까?
어머님의 하루하루가 햇살처럼 환하길 기원합니다.
내내 행복하시길요 _()_
어머니께 효도 많이많이 해보자구요.
어머니가 뵙고 싶네요...
잘하셨습니다.
칭찬드립니다.
짝짝짝...
너무 부럽네요
매화마을 다녀왔는데 어머님이 정말 좋아 하시드라구요 ㅎㅎ
어머님이 좋아 하시니깐 운전이 멀어도 피곤하지도 않드라구요
좋은곳 많이 가시고 행복한시간 보내세요~~^^
저희 친척 중에도 일찍 돌아가셔서 3형제 그래도 훌륭하게 키워내신분 생각이 나네요.
그 둘째형 딸이 결혼합니다. 에효..
지금이 제일 행복한 순간일겁니다..
나중이란 없다고 생각하고 자주 가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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