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비둘기의 습격에 대해 방어방법을 조언해 주신
많은 횽님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쓴글: 비둘기의 습격 상담 관련 글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3084195
비둘스 퇴치사령부 예비역 횽님들의 방어시스템 구축론을 생각하여 고민한 결과,
- BB탄 저격: 총이 없음. 저까짓 습격러에 돈쓰기 아까움 & 동물학대로 보배에 올라옴(?). 총쏘려고 문열기도 전에 날아갈 거라 현실상 불가.
- 우산 휘두르기: 우산 들기도 전에 인기척으로 회피기동한 상태라 무의미
- 욕하기: 이런ㅅ(ㅂ).................. 하기도 전에 F22 마냥 회피기동. 좌우측 시각 레이다에도 안잡힘
- 매 그림 위장전술: 프린터가 없음. 프린터 사자니 배보다 배꼽. 출력소가서 한장당 컬로 500원 주자니 자존심상함. 사실 이게 좋을것 같긴 함. 비오면 갈아야 하나.
- 케이블타이 지뢰 설치: 이게 가장 합리적이었던 것 같은데(국내최강 방산업체 메이드인다이소 보유중).... 모기장을 활짝 열고 전술적으로다가 10개 정도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때 비둘러들이 습격하며 똥폭격, 벼룩폭격 할 지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와서 고민끝에 불가 결론(조류공포증. 출근길 인도에서 식사하시는 비둘님들을 조우하면 심장이 벌렁하며 벽에 붙거나 정지됨)
매번 발로 찰 수도 없어서 고민 하던 무렵에....
어제 또다시 구구 거리길래 소리안나게 슬슬 살살 수줍게 열어서 보니 화분에 내려 앉아 자리잡으려는 모양새입니다.
알은 안돼... 다 후라이 시킬거야... 아니야 난 못건드려...아몰랑 그냥 오지마.. 나좀 살려줘...
오래된 화분이 있었는데 그 좁은데에 똥꼬 문지르며 뭔가 입주를 하려는 느낌?
그래서 상남자 답게 소리를 악~~~ !! 하며 발로도 쿵 차고 놀래켜 주었습니다.
역시 겁먹고 날아 갔습니다.
역시 그냥 발로 차서 놀래키는게 가장 좋...
두마리가 됐네?
일러바쳤나 친구 데꼬옴
(부인인가? 남편인가..??)
...................
건너편 건물 위에서 둘이 호시탐탐 노려 보고 있습니다.
아....넘모 무섭습니다.
인기척 낼 때 마다 두마리가 서로 180도 대가리 돌려대며 여기 쳐다 보는데
이거뭐 호구된 느낌이랄까...
일단 화분은 치웠습니다.(오늘 오전 실외기 위에 있던. 10초 걸렸지만 매우 무서웠음)
부처님오신날인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둘기님이 휴가가셨나 안 오고는 있습니다.
뭔가 동네비둘기 비행곡예단에 맛집으로 소문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이 개이는 내일 어떨지 ㄷㄷ
이상 보고를 마칩니다.(아무도 안물안궁)
* 부작용: 스톡홀롬증후군인지 왜 안오나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비와서 안오겠지. 그럼 거기서 그냥 살지 왜)
영 안되면 선인장 가져다 두라 할랬는데요.
그니 낚시대 들고 살살 가서 후려 치시던가
알 낳으면 갸들 보는 앞에서 후라이 해 드시던가유 ㅋ
오늘 스님들 덩 치우느라 고생 좀 하시것네여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