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아직도 청춘인줄 알았는데 어느덧 62세가 되었네요

50대 중반에 사업을 하다 폭삭망했습니다.

노후에 대한 이야기는 50대부터 들었지만

솔찍히 구체적으로 고민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전에는 노후대책이란것이 결국 젊었을때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때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무슨 별도로 생각할것이 있는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최근 2~3년전부터 슬슬 노후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때부터 막연한 노후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니 블러그와 유튜브를 보면서

노후준비/설계에 대해 좀더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간단하더군요

노후를 위해 ********* 원은 있어야 한다

노후를 위해 이런 저런 투자를 해야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더라구요

노후를 위해 결국 돈 많이 벌고 돈 많이 투자하라는 이야기

그런데................

그런 수많은 돈버는 이야기 투자이야기가 우리의 노후를 해결할수 있나요??

내 노후를 위해 현금 10억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알면 해결이 되나요??

그것을 알면 국가에서 10억을 지원해주나요??

그냥 돈버는 이야기라고 하면 될것을 클릭수를 위해서인지 노후대비란 표현을 하거나

내가 젊을때 노후설계에 대해 몰랐듯이 그들도 그냥 노후대비/노후설계란 단어만 알고 있는것은 아닌지

저 개인적으로 2~3년 관련 고민을 하면서

노후대비란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판단한 노후대비또는 노후설계란

나의 노후를 위해 얼마나 돈을 벌어야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 내가 번돈으로 죽기전까지 노후의 활동비를 어떻게 운영할지라고

어린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잖아요

처음에는 매일매일 용돈을 주다가

아이가 성장하면서 주급을 주듯이 주단위 용돈을 주고

그 용돈을 잘 분배해서 사용하면

이후에 한달 용돈을 주잖아요

그런데 일부 자식들은 주급을 주면 월,화에 팍..쓰고 나머지 힘들어하고

월단위 용돈을 주면 1~2주 팍팍쓰고 나머지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죠

그들은 아이들이기에 월단위 용돈을 1주만에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어차피 먹고자고 하는 것은 부모님이 해결해주니깐요

단순히 아이들과 군것질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뿐이죠

노후대비는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용돈이 아니고 내가 나에게 주는 용돈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 용돈이 떨어지더라도 부모님이 먹고자고 생활하는 것을 지원하지만 나의 노후는 먹고 자고 생활하고 병원다니는 것을 보장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노후대비는 돈 버는 계획보다 돈 쓰는 계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 버는 계획은 말그대로 나만의 계획일뿐 그것을 내가 컨트럴 할수가 없습니다.

돈 버는 계획이란..

내가 지금 연봉 6,000만원을 받는다고 그 것이 1년후 2년후...10년후에도

그것이 보장되거나 아니면 내가 선택할수 있는것은 아니잖아요

돈 쓰는 계획이란..

술안주로 한우를 먹을지 삼겹살을 먹을지 새우깡을 먹을지는

내가 선택할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 간단히 정리하면

1) 노후대비는 빠를 수록 좋습니다 (저는 많이 늦었네요)

2) 노후대비는 돈버는 계획이 아니고 돈 쓰는 계획입니다

3) 돈 쓰는 계획은 미래가 아닌 현재의 순자산을 기준으로 계획을 잡으세요

4) 3년전 순자산이 1억일때 잡은 노후 돈쓰는 계획이었는데

  3년이 지난 현재 순자산이 2억이 되었다면 노후 돈쓰는 계획을 

  수정하세요  ( 3년전에는 노후에 동남아 해외여행을 꿈꾸었다면

   지금은 유럽여행으로 수정해도 됩니다)

=

별외 잡설> 

그런데 순자산 몇억정도에서 가장큰 지출이 자식의 결혼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다행인것은 애들 중고딩때 망하면서

너희들 대학까지는 빚을 내서라도 보내주겠지만

너희들 결혼은 너희가 벌어서 가야한다고 본의아니게 쇄뇌를 했더니

지금 직장다니는 그 아이들이 현재까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틈날때마다 집안 어려운데 대학때 학자금 융자 안받고 아빠가

모두 해결해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은 지금도 그 학자금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

노후 대비 관련 그동안 고민한 수많은 내용

그리고 각종 엑셀을 통한 시물레이션 자료가 많은데

이런것에 관심이 있는 분이 많을지 모르겠네요

술한잔 먹고 쓴글이라 오타가 있거나 조금 횡설수설 중언부언이 있을수 있습니다....... 양해부탁합니다

<<< 이런 글은 베스트에 올라갈수 없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