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자주포병입니다.
1번 포수 빼고 5번, 3번, 2번, 사수, 포반장, 부사수 순으로 근무했습니다.
포를 쏘면 유난히 귀가 아팠습니다.
교재에는(40, 82) 귀마개를 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근데 귀마개는 보급이 안되었습니다.
포만 쏘면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3~4일은 계속났었습니다.
일병휴가에서 문방구에 솜으로된 귀마개를 사서 훈련때 착용했었습니다.
더럽게 맞았습니다. 군기 빠졌다고,
그 뒤로 그냥 맨귀로 훈련했고, 어느날부턴 귀에서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포반장(하사)에게 귀에서 소리가 나서 병원에 좀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날 밤 참 많이 맞았습니다.
그때 맞은건 억울하지 않습니다. 뭐 빨리 맞아야 긴밤을 자고, 혹시나 덜 맞으면 새벽에 일어나서 맞아야 되니 점호전에 끝나면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진짜 억울한 건, 그때 병원에 가서 의무기록이 있으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던데, 병원을 못가서 의무기록이 없습니다. 휴가때 사제병원이라도 가야되는데, 휴가때는 봉와직염 치료한다고 이비인후과는 후순위에 술마실 시간도 없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지요.
군기는 무슨.. 다 썩은 당나라군대가 폭행사건은 더 많은거 아십니까?
억울하게 돌아가신 장병에게 선배로서 대신 사과드립니다.
부디 좋은곳에 가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90년대 후반 철원 에서 155 미리 자주곡사포 포병 이였답니다.
대대 인원 120 정도 였고
1층 건물에 가운데 행정반 기준으로 양쪽으로 내무실 두개 나뉘어
한 내무실에 60 명씩 생활 했었죠 ..
< 보병은 훈련이 빡세고 , 포병은 내무실이 빡세다 >
그때 그말은 진리 였습니다.
지금도 매미우는 소리는 계속 들리죠. 무언가에 집중하지 않으면 군에서 총쏘다 찌이이이잉 하는 소리 계속 울리는거 같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무슨 총소리가 탕탕탕 ㄸ라라라라라 하는지...
뻥 뻥 터지는 소리에 고막 나가는줄...
멀리서도 종소리 뻥뻥 들리는거 보면 심장마비 올정도.
제대하고 이명과 난청이 있었드랬죠...
그때는 젊었기에 대수롭지않게 넘기고 살다가 나이가먹어감에따라 점점 심해지더니 지금은 청각장애4급입니다.ㅠㅠ
저도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군생활당시 귀로인해서 치료받은기록이 있어야 인정된다하더군요..
군대가서 어디안다치고 몸건강히 제대하는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해야하는 세상입니다ㅡㅡ;;
난 짬 되고부터는 담배 필터 귓구녕에 꼽고 사격함! 얼마나 효과있었는지 모르나 나름 사격 많이 한편인대 지금 까지 청력은 이상없음! 특전사 나온 찬구는 청력 미달로 중공업 연수원 조차도 못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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