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과수원 구역이 있고 여러 종류의 유실수를 심을때 체리도 하나 심었다
그게 3년이 됐지만 난 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으면 거의 이름을 모르니 그동안
가로수 마냥 오며가며 볼뿐이였는데 이번에 까만 열매가 서너개 매달린게 보였다
근데 체리는 구슬 크기 정도였는데 이건 콩알 정도길래 안해가 붙인 이름표를
보니 '체리'라고 적혀 있어 안해를 데려오자 첫 마디가 "엉~ 버찌가 왜 여기있지"
하면서 이름표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 하였다
그래서 벚나무 열매가 버찌라는걸 알았고 하나 따 먹어보니 개뿔도 니맛도 내맛도
아닌 낮선 맛인데 이걸 시중에 파는것은 못 봤으니 별로 인기가 없는것 같아 보였다
그나저라 체리라고 심었는데 왜 벚나무가 있는지 안해가 모르니 나는 더더욱 모를 일이였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