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 -원슈타인
이곡이요
회사다닐때 일관계로 만난분중 한분
그분이 하는일들을 회사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겼고
저는 그것이 당연한것이 아닌 고마운걸 알았고
불꺼진 매장에서 맥주한잔 할때 그랬죠
지금의 은혜는 언젠가 갚겠다고 그랬었죠
이분이 저에게 당부한말이
'일이 끝날때까지는 절대 울지 마세요'
얼마전 이분이 저에게 도움을 청하셨고
3주전에 끝날일이 계속 될듯말듯
3주동안 야간에 알바뛰고는 아침에 퇴근해서
계속 상황체크하고 통화하고
급기야 오늘은 코피까지...
급하게 휴지로 막고 운전하며 오는데
차는 자꾸 차선을 살짝 벗어나려하고
집에 겨우와서 샤워하고 누웠는데
제가 잠을 잘 못자는거 아시니까
조금이라도 자라고
저는 오늘내로 일이 결정이 되기전까지 못자겠다고
그렇게 한시간을 졸다깨다
문득 폰을보니 일이 드디어 성사됐네요
바로 전화해서 '저 은혜 갚았어요'
무슨뜻인지 아시고 감사하다고 인사하시는데
3주동안의 고생을 늘어놓기보다는
'다음주에 소주한잔 사요'
저는 그냥 이제 푹 자겠구나 생각에
아무것도 못먹은게 생각나서
단골 해장국집에 가서 선지가득 해장국 포장하고
여우꼬리 한병 사왔네요
일때문에 힘든걸 집에서는 잘 티를 안내는지라
한달가까운시간동안 혼자 속앓이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왠지 오늘은 위로받는 느낌?
같이 맘고생했기에 느끼는 동질감과
받은것이 많기에 아직은 몇번의 은혜를 더 갚아야한다는
되도않는 마음가짐
슬픔과 기쁨은 항상 번갈아서 나를 찾기에
어제는 슬픈소식에 울었지만
오늘은 드디어 무언가를 했다라는 기쁨에
조금 울어도 될듯합니다
저 이제 푹잘수있어요!!!!!!!!
아자아자!!!!!!! ㅋㅋㅋㅋㅋㅋ
다행이다해요ㅎㅎ
역시 믿음 가시는 분이시네요.
앞으로도 잘 될꺼에요
그때도 잘됐으면 좋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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