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름지어준 김밥집이모가
작년 5월 나무수국이 필때 폐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원체 강한사람이라 우리는 이겨낼거라 생각했고
2주전 뼈로 전이되었다고 이모가 얘기했을때도
이모한테
'이모 난 걱정안해. 이모는 암도 씹어먹을 사람이니까
이모도 꼭 좋아질거라고 약속했었죠
딸들이 멀리있어서
이모한테는 어쩔땐 딸이었고 동생이었고...
이모 연애할때도 두분이 싸움하면 저는 뜯어말리고
4년을 그렇게 지냈는데
오늘아침 김밥집 알바나오고 두시간뒤
갑자기 소식을 전해듣고
아무생각도 못하고 이모집으로 달려갔죠
이미 경찰이 와있었고
이모는 침대에 있었고
경찰분들이 배려해주셔서 직계가족도 아닌제가
그래도 이모한테 마지막 인사를 할수 있었어요
저 하나님 진짜 미운데 하나님밖에 찿을수가 없어서
짧게 기도드리고
그렇게 마지막인사 했어요
정말 인사라도 할수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리고도 이것저것 할일이 있어서 돌아다니는데
그냥 멍해요 아직 실감도 안나고
아까 이모 딸래미만나서
이모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그리고 김밥집하면서 하루 16시간을 일해도
진짜 행복해했다고 전했어요
지금 이모딸래미가 김밥집에 온다해서
저는 3일 문닫을준비 해놓고 기다리고있어요
이모 진짜 나쁜게
이모가 그렇게 좋아하던 가게에
상중이라는 종이를 제가 붙여야해요
딸래미가 가게왔다가 상중이란 글자보면 울까봐
아직 못붙이고 있어요
짧은 3일인데 내일은 가서
음식도 나르고 해야죠
멀리서나마 발인 지켜보고 해야죠
좋은 얘기 아닌거 아는데
털어놓기라도 하면 눈물이 그칠까해서요
오늘 제 하루가 어떻게 끝날지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잘 보내드리고 오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군가 곁을 떠난 다는 것은 정말 사람 삶을 공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잘 이겨 내시길...
기다려 주실겁니다.
마지막 잘 보내드리고 오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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