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스피커로 들려주던 훈화방송으로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
아이들을 사랑과 훈육으로 잘 가르치던 선생님이 있었다.
아이들은 그 선생님을 너무 잘 따르며 좋아했다.
졸업을 얼마 앞둔 어느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불러모았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생글생글 웃으며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선생님은 갑자기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을 한명한명 불러내어 회초리를 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호되게 회초리를 치는 선생님을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도대체 인자하신 선생님이 왜?
기어코 모든 학생들이 호되게 회초리를 다 맞은 후에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해줄 말이라면서 이야기를 한다.
'졸업으로 더 이상 못 볼 너희들의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을 잊게 해주기 위해서 회초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일명 사랑의 매.
그제서야 선생님의 진심을 안 학생들이 서로 선생님과 껴앉으며 감동의 울음바다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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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고 생각하면 실소가 나오는 이야기긴 하나, 저 따위 역겨운 에피소드를 어린 학생들에게 훈화방송으로
당당히 들려주던 시대가 있었다.
그만큼 당시는 선생>학생의 구도였고, 선생한테 맞아서 집에 와서 투정하는 학생은 부모한테 또 맞았다.
저 학생세대들이 학부모가 되고, 선생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벌벌떠는 시대가 되었다.
달라지지 않은 점 한가지는 저때나 지금이나 애들의 인성이나 공동체의식 함양 교육(법/민주주의/인권교육)은 뒷전이고 국영수위주로 기술적 공부만 쥐잡듯이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디지털 놀이거리와 장난감으로만 욕구를 해소하고 사회성을 기르고, 나머지는 기술 공부로만 채우며 성장하는
예비 사이코패스들이 대거 양산되고 있다.
그게 추억으로 미화될 대상은 아니지유
선진국으로 가야지 응답하라 드라마 로
돌아가는게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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