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저를 버렸습니다" 홍명보, 경기력도 버렸다...59000명 관중 앞에서 대참사 벌어져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경기력도 버린 것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최악의 졸전이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에 머물러 있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분명 팔레스타인은 한국에 비해 전력상 몇 수 아래의 팀이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강했다. 반면 한국은 약했다. 경기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는 홈 팬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해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새로운 사령탑은 오지 않았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에 대한 전권을 맡겼다. 그리고 이임생 이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전권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파장은 컸다. 감독 선임에 대한 프로세스가 무너졌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본인이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오를 때마다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축구 팬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직후, K리그1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한국 축구를 위해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리고 이날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은 아쉬운 경기력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