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신호 대기중이던 제차를 신호위반으로 중앙선 넘어서
박은 차가 있었어요. 여튼 무튼 사고 처리를 하면 되는데
제가가 오래 된거라서 수리 안해준다고
상대 보험사 직원이 선을 여러번 넘더라구요.
(물론 선 넘을거 예상하고 일부러 약하게 보인건 사실)
상대방 겁박하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더니 그래도 안 넘어가니까
찾아 온다고 하더라구요. 주소도 안 불러 주었는데
찾아 왔어요...가게로......
그것도 노인네 하나 델구 왔더만요.
노인네가 뭐 간부라도 되는 양.....위압감 주려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주소 알아내서 찾아 온다는걸로 위압감 주려고......
갖은 전문 용어도 위압갑 주려고.....
정말 갖은 수를 다 쓰더만요.
저는 연장통을 수리한던 중이라서 망치를 들고 있었어요.
'그니까 젋은분 말씀은.....저어기 저분은 나이도 있고 살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내가 때려 죽여도 집행유예고....선생님은 젊으니까 선생님을 죽이면
뭐 무기징역이고 그렇다는 거에요?'라고 물었어요.
나이든 인간은 식은땀을 흘리고 젊은 놈은
.그건 형사건이고 이건 민사 건이라서...'라며 버티더군요.
'아 내가 지금 형사 민사를 몰라서 묻는게 아니잖아요. 잘 들어 봐봐요.
저기 저분은 나이가 많으니까 저분을 때려 죽이면 집유나 벌금이고
젊은 분 죽이면 무기고....애를 죽이면 뭐 사형인가? 지금 말하는게
그거 아닙니까?'
라면서 망치고 연장통을 퉁퉁 두들겼습니다.
나이든 분이 일어나서 나가려 하는데
하필 제가 서 있는 곳이 출입문.......^^
결국 수리를 해준다는 걸로 결론을 내더군요.
참고로 수리 해주는거 맞았어요. 법으로도 수리 해줘야 하는건데
지들이 안해줄테니까 민사로 받아 가라고 버티던 거였어요.
고압적인 자세로 저를 무지랭이 취급하던 두분은
아주 친절하고 얌전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서
인사를 하며 돌아 갔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협상보다는 협박.......
그게 빠르다는거......
하피 그날 연통이 찌그러져서 그거 고치느라고 두들긴건데.......
왜 그날 나타나셔 가지고......ㅉㅉㅉ
선한 사람이 분노하게 되는 일은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역시 착한분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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