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차박을 했고 날이 밝기는 한데 환하지는 않았다
트렁크 문을 올려 보니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다
덜깬 잠으로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는데 어디서 또각또각 소리가 났다
말 달릴때 나는 그런 소리였고 잠시뒤 그 정체가 나타났다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이른 아침의 해변을 달리고 있었다
산속에서도 해변에서도 간혹 이런 장면을 본다
말은 눈앞에서 단 몇초만에 사라졌지만 말굽 소리는 계속 들려왔고 그러다
소리가 다르게 들려 고개를 내밀고 말을 찾아보니 아스팔트를 달리고 있었다
이른 아침의 바닷가라 차도 사람도 없으니 마주가 신난것 같아 보였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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