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밤......
봉화 산길을 가는데......
버스 정류소에 한 할머님이 보따리를 들고 서 계시네요.
분명 캄캄한 밤인데, 얼굴이 또렸하게 보이네요.
아마도, 헤드라이트 빛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마치, 서글픔 담은 눈빛으로, 태워 달라는 표정입니다.
얼른 브레이크를 밟지만, 조금 지나쳤습니다.
슬금슬금 뒷걸음해서 도착하니, 아무도 없습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서 얼른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마간 달려가던 중, 진행방향에 25톤 덤프차가 역주행 해서 가로수를 받고 서 있습니다.
졸음운전이고, 기사님은 멀쩡합니다.
묘한 타이밍에 다시한번 등골이 오싹하네요.
누굴까요??
그날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어르신들 보이면 태워드려요~
다행이옵고....
홍콩할매였음 큰일났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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