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 낮의 뜨거움은 여름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끝날 때까지 끝나게 아니라지만 한가위는 이제 내일 입니다. 가을이 우리 주변에서 서성입니다.
최근 위아래 층간의 층간소음으로 좋지 않은 보도를 보다 너무 마음이 씁쓸합니다. 물론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년 전 우리집 위층으로 새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저녁때 40살이 안되어보이는 부부와 어린 두 자녀가 우리집을 찾아와 떡을 돌리며 아들이 둘이라 조심은 시키지만 시끄러울 수 있다고 먼저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 이후에 살아보니 물론 뛰는 소리도 가끔은 들리지만 대부분은 통상적인 사람이 살아가는 소음으로 그러려니 할 수준입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나도 애를 키워봤으니 이 정도는 당연히 이해를 하여야 하고요.
엘베에서 만나면 항시 부모가 죄스러워해서 아무렇지 않으니 걱정말라고 말을 해 주곤 했습니다.
아이들도 만나면 항시 인사를 즐겁게 하곤 합니다.
그러다 설날이 되었습니다. 벨이 울려 나가보니 위집 아이 엄마가 과일과 아이는 편지를 들고 찾아 왔습니다.
그동안 시끄러울터인데도 한번도 말이 없이 양해해 주어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군요. 아이의 편지를 읽곤 진심이 담겨있고 재미있어 웃음이 나서 바로 빠바로 가서 케익을 사서 아이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집사람이 꽃을 좋아하니 두세번 정도 커다란 꽃다발을 고맙다고 선물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리 안해도 된다고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번에는 아이의 아빠와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추석 명절을 잘 보내라고 메모를 적은쪽지와 커다란 과일 상자를 전해주고 갑니다.
정말 이정도 소음은 늘 들으며 살아가니 큰 불편없이 지내는데 이전 집에서 층간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않이 받았나봅니다.
나도 아이를 키워봐서 알지만 조심은 시키지만 제한적이고 불가피한 경우도 생깁니다. 결국은 아래층에 먼저 양해를 구하고 아래층은 가능한 범위에서는 배려와 양해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주택에 살며 서로가 공존하는 법을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런 모습에 추석을 보내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추석이 지나면 아이들에게 무얼 선물하면 좋을까 고민입니다.
위.아래 관계 이래만 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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