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살던 주택은 세대당 주차 1대이고, 지정된 곳에 주차하는 곳이었다.
가족과 점심을 먹고, 주차장에 진입했는 데,
몇 년간 한 번도 본 적 없는 통로주차가 한 대 있었다.
물론, 자리는 많았으나... 주차장 진출입로와 맞 닿은 곳에 주차한 그 차량이 신경쓰인 나는
가족 먼저 올려 보낸 후, 차에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나는 그저 전화로만 이렇게 세우시면 불편할 것 같다.
낮에는 빈 자리가 많으니 아무 자리에나 제대로 주차하시라고 말할 참이었다.
그런데, 말을 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은 잠시 후,
70대로 보이는 노인부부와 4~50대로 보이는 커플 세쌍
총 8명이 우르루 달려나오더니, 그 중 하나가 전화한 사람이냐고 내게 덤벼든다.
맞는 데, 이렇게 주차를 하면 어떻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옆에 있던 70대로 보이는 노인 양반이 내 가슴팍을 쿡 찌르면 뭐라 뭐라 한다.
나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은채, 지체 없이 112 전화로 여기 떼로 몰려와서 사람을 폭행한다 출동해 달라고 한 후,
담배를 물고 경찰차를 기다렸다.
그 와중에 그나마 좀 나이가 있어보이는 중간 즈음 되는 남자가 내게 묻는다.
저 차 차주 아니냐는 뜬금 없는 질문이었다.
아닌데요...?
그리곤 자기들의 상황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여, 나는 그 제서야 자초지정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늘이 자기들 아버지 생신이라 다 모였다.
그런데 자기집 주차장에 댄 저 차 때문에 화가 났고, 그래서 그 차를 막아세우고 주차를 한 것이다.
그런데요? 라고 하면서 아하........ 내가 전화를 한 게 자기가 나가려고 전화한 것으로 생각한 것이었구나...
그런건가요? 했더니 "네"라고 한다.
아 그래요.? 그럼 내려오셔서 그걸 먼저 묻고 따지시지 그러셨나요? 아무튼 경찰 오면 그 때 이야기 합시다.하고 기다렸다.
그 중 가장 젊은 넘은 계속 내게 씩씩 거린다. 아마도 내가 자기 아버지에게 소리를 질렀고, 경찰을 불렀기 때문일거다.
가만히 있는 사람 몸에 손을 댄 상황인 데, 내가 화가 안 났을리 없건만은... 계속 자기 입장만 생각한다.
그 중 같은 집에 사는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사과를 했고, 정말 죄송하다며 연신 굽신 거린다.
나는 마뜩치 않았으나, 저 사람은 주거침입으로 신고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가족 전부 나와서 시비걸고 싸우면... 폭행죄 그것도 단체로 하나에 대해 폭행하면 가중처벌을 받는 거다. 상식적으로 행동해라.
그리고, 나오든 전화로든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을 해라. 까불다 다친다.
떼로 폭행한다는 신고이므로, 당연히 경찰은 빠른 시간에 왔고, 개략적인 이야기를 하고, 저 차 차주 찾아서 주거침입으로 처리해달라 요청하시라 하고 나는 자리를 떴다.
누군가 나의 기본권을 빼앗으려 하거나 빼앗았을 때,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물리력을 동원하지 마라.
정당한 권리 요구를 정당하게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누군가의 차를 물리력으로 움직일 수 없게 하면 그건 재물손괴죄다.
당신들은 상대방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이고, 단지 그 뿐 아닌 주민들에게도 불편을 준 것이다.
나의 정당함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적당히 까불자. 내 뒤에는 수 만명의 경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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