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는 추석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지 않은데
그 이유는 우리는 사계절이 확실해서 추수가 끝난 후
맞이하는 경사스러운 날이지만 , 베트남은 삼모작이
가능해서 크게 추수라고 정해진 게 없는 듯합니다.
거기에 추석은 중국 명절이라는 관념이 많더군요.
마트에 들렀더니 , 쥔장분이 추석을 중국 명절이라고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도 남정네들이나 많은 이들이 술 마시는 분위기가
좋아 추석을 지내기도 합니다.
동네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많은 주민들이 모여있어
물어보니 추석 파티를 하신다고 하면서 제 손을
잡아 끄시더군요.
그래서, 베트남에서 추석 동네 파티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풍경을 잠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친척이세요? " 하고 물으니
아니랍니다.
모두 동네주민분들이시라네요.
이 아주머니가 너무 잘해주셔서 나올 때,
나비 열쇠고리 하나를 드렸습니다.
베트남 잔치에서는 술을 정말 물 대신 마시는 것
같습니다.
엄청들 마셔 대는데 맥주가 싱겁다면서
담근 술도 내오시더군요.
잔치 음식들입니다.
베트남에서 이렇게 가정집 잔치 음식을 먹게 될 줄이야...
밥은 찹쌀과 옥수수, 조 그리고 콩을 섞어서
마치 오곡밥을 만들듯이 했더군요.
뒤끝이 달콤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가운데 삼겹살 같은 것도 있더군요.
식당에서 나오는 새우와 흡사합니다.
껍질을 벗겨서 먹는데 굳이 왜 껍질에
양념을 하는지 잘 이해는 안 갑니다..ㅎㅎ
옆에 앉으신 아주머니가 연신 밥 위에 반찬을 올려 주시네요.
하얀 건, 거위 간인데 아주 부드럽네요.
제가 먹으면 바로 밥 위에 또, 올려 주십니다.
마치, 튀김롤 같아서 아주 고소합니다.
밑에 있는 건 살코기로 만든 마치, 우리네 머리고기 같은 맛이
느껴지더군요.
저보고 파이프 담배를 한번 피워 보라고 해서
펴 보았는데 엄청 독하네요.
비가 억수로 내려서 자리를 떠나지 못해
눈치가 보이네요.
수시로 제 상대역들이 바뀝니다.
한국에서 울산 근무자로 5년 동안 근무하다 온 이가 있는데
어느 정도 한국말을 구사하시더군요.
돈을 많이 벌지 않았냐고 했더니 , 다 연애하느라고 탕진을
했답니다.
세상에나..
용접공으로 일을 했으니 , 만만치 않게 벌었을 텐데 지금은
돈 다 쓰고 장가도 못 가고 있답니다.
이제 베트남도 남자가 돈 없으면 장가 못 간답니다.
참고로 여기 월급은 생명수당과 점심비용까지 포함해서
한 달에 37만 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결근을 한 번도 안 했을 때의 월급입니다.
이 술은 담근 술인데 찹쌀로 담근 건데
고량주 정도의 도수를 자랑하네요.
많이 마셨는데 다음날 거뜬하게 일어났으니
정말 뒤끝이 좋네요.
탐나는 술입니다. 집에서 직접 담근 거랍니다.
우리네 갈비탕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역이 들어간 갈비탕..ㅎㅎ
갈비찜.
소고기 볶음입니다.
아니, 볶음이라기보다는 무침?
오리고기입니다.
담백하고 맛있네요.
오이를 특이하게 절임류로 만들었는데
아무 맛도 안 나서 꼭,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잡채와 흡사합니다.
당면보다는 고기가 더 많다는 게 조금 달랐습니다.
월병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하기사 중국은 하나에 천만 원도 한답니다.
등불을 가지고 나가는 걸 보았습니다.
또, 태풍이 베트남을 강타한다는 뉴스입니다.
오늘도 천둥번개가 엄청 치더군요.
산 넘고 물 건너 라는 말...
제가 실천했습니다.
동네가 물에 잠겨서 자전거를 타고 물속을 누볐습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더군요.
아주 신이 났습니다. 룰루랄라~
여러분의 추석은 어떠하셨나요?
잘 지내셨나요?
금년 추석 인사는..." 아프지 말자 " 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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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페어뱅스에 있는 대학교 (UAF) 구내식당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뷔페식이며 요금은 10불 75센트입니다.
제 입 맛에는 잘 맞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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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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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eREqACy6Y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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