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손 발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조금 전 퇴근하려고 신사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역으로 가던 중, 양재역에 정차를 했습니다.
문이 열리는데 뒷쪽에서 펑 소리가 나더니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무슨 일인지 열린 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밖을 보니 사람들이 저 멀리서 ㅆㅂㅆㅂ거리면서 이쪽으로 달려오는거 보였습니다.
저는 대구 지하철 화재 현장 때도 중앙로 역근처에 있었던 터라 순간 "ㅆㅂ x 뗐다" 라는 마음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습니다.
다행히 역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집에 왔는데 아직도 심장이 벌렁 거리네요.
참 어이가 없었던 건 그렇게 달려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역사로 사람들이 꾸역꾸역 들어오더군요..
다시 또 대구 같은 참사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후..맥주 한 잔 하고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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