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시트 안전덕후 아이와차 입니다.
아이와차라는 이름을 달고 비영리 개인활동을 해온지 3년이 넘어갑니다.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사실 지난 코로나 시국과 출산률 저하의 시기는 이런 활동을 하는 저에게도 큰 벽이 되었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하고 아이도 많이 낳고 해야 제 글과 활동을 관심을 가져줄텐데,
아무래도 힘든 시기였죠.
그러다가 최근 5월 부터 슬슬 밖에 나갈 수 있게 되면서 첫 카시트 나눔 & 교육 번개를 기획 했습니다.
제 계획은
우리 주변에 홍보가 필요한 군소 어린이 카시트 매장에서 전시하다가 퇴역한 새카시트들을
정말 필요한데 구입을 못하는 사연이 있는 가정에 나눔하는 것입니다.
1. 홍보를 못해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며 장사하시는 소상공인 카시트 판매점 사장님들 샤라웃
2. 카시트를 구입할 수 없거나, 꼭 필요한 가정에 전시 새제품 카시트를 기증
3. 아이와차는 좋은 일 하고, 박수받고, 더 열심히 하라고 후원
요런 선한 영향력, 모두가 해피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나눔의 첫 기증자는 <일산 슈퍼XXX>라는 유아용품 매장의 사장님입니다.
젊은 사장님 내외가 아이들 안전에 진심이셔서 매장에서 퇴역한 브라이텍스 호주 라인 카시트들을 4대 기증하셨습니다.
이걸 가지고 저는 저의 작업실로 옮겨왔고,
바로 4팀의 부모님들을 뽑아 직접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카시트 나눔 공지를 하고 메일이 쏟아졌습니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 매년 카시트 보급사업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연락이 올지 대충 예상이 되더라고요.
첫번째팀은 안전벨트 밖에 없는 소형 경차 마티즈에
ISOFIX용 오르빗 신생아 카시트를 둘둘 묶어서 쓰고 계셨던 부모님입니다.
아무리봐도 오르빗 쉘을 안전벨트로 설치한 것은 굉장히 창조적인 설치방식입니다.
명백한 오장착, 오사용이며 매뉴얼을 읽지 않고 현실에 맞춰 사용하다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빠르게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아기가 정상적으로 설치된 카시트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설치를 해줘야겠습니다.
일단 1열 조수석을 앞으로 당겨 공간을 만들어주고
카시트의 안티 리바운드 바를 빼줍니다.
뒤보기용 안전벨트 경로를 통해 3점식 안전벨트를 지나게 해줍니다.
브라이텍스 갤럭시 로얄은 안티 리바운드 바의 각도 조절이 불가능 해,
차량 시트 등받이 각도가 직각에 가까운 차량에서는 바를 펼치면 카시트 베이스가 공중에 좀 뜨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베이스 밑에 동파방지용 폼이나 수건을 깔아주면 됩니다.
3점식 안전벨트를 최대한 타이트하게 쭈쭈바 남은 한방울까지 짜먹 듯이 짜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타이트한 단계에서 락오프 이빨을 양쪽에서 닫아 잠궈주면 기본적인 설치가 완료됩니다.
갤럭시 로얄은 안티 리바운드 바가 있어서 굳이 스웨디시 테더링을 앞쪽에 묶어줄 필요는 없으나,
확실한게 좋으니 연결하기로 합니다.
이제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제가 설치 시연 교육 한 후에 아버님께서 다시 제거하고 집으로 가지고 가셔서 세탁과 피팅을 한 후에 재설치 하기로 하셨습니다)
아버님 회원님께서는 제가 온다고 작업용 장갑을 챙겨서 기다리고 계셨더라고요.
고맙습니다.
커피 세트 뇌물 잘 마시겠습니다.
첫번째 가정에 전달 후 남은 3팀의 가정은 한번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공원에서 시간을 맞춰 한방에 만났고요.
두번째 가정은 트랙스 차량에 10개월 아기
제가 뒤보기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긴 했습니다만, 브라이텍스 갤럭시 로얄 제품이 뒤보기가 아마도 10kg까지로 알고 있으니 스펙을 잘 확인해서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날이 흐린데 엄청 습해서 땀이 비오듯 흘렀어요 ㅎㅎ
인스트럭션 시연느낌으로 보여드리고 벨트 쪼이는 방법, 락오프 개념 등을 설명드리고, 베르사테더(스웨디시테더링) 사용법 알려드렸죠. 어차피 집에가셔서 세탁하고 사용하셔야하기 때문에 다시 또 풀어서 재설치하셔야 한다는...
요렇게 설치 완성!
직접 농사지으셔서 뇌물로 주신 방울토마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비타민과 수분섭취 잘 했습니다.
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이어서 세번째 가정
프리우스 2세대, 아가가 20개월이 넘었고, 갤럭시 로얄 제품의 뒤보기 스펙을 넘었기 때문에 앞보기 설치!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니까!)
카시트와 사랑을 나누는 중.
프리우스 차량은 미국 생산 차량이라 ALR이 기본이고, 카시트는 안전벨트와 테더 설치를 지원합니다.
사랑을 나누다가 갑자기 니킥을...
체중을 싣고 카시트를 지긋이 눌러줘야 안전벨트를 더 조여서 고장할 수가 있습니다.
너무너무 좋은 테더앵커에 탑테더 달기
어떤 카시트던 앞보기 설치에 탑테더는 필수입니다.
요렇게 돌덩이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어차피 세탁을 위해 집에 가셔서 제거하고 재설치 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아직 아가가 태어나지 않은 가정이었어요.
차량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아가가 태어나지 않은 가정은 바구니 인펀트 카시트 대신 사용하는 것과 같아서,
사용 허용 스펙이 가장 짧은 래치 전용 메리디안 모델을 제공하기로 했고요.
뒤보기 설치를 설명드렸습니다.
어차피 세탁을 하셔야 하고,
출산이 9월이라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미리 설치할 필요는 없어서 개념 설명을 좀 계속 드린 것 같아요.
아이오닉은 좁은 뒷좌석 공간의 거주성을 만회하기 위해서 차량 시트를 급격히 뉘여놓은 차량입니다.
때문에 뒤보기 카시트를 설치하면 경사가 가파르게 되고, 아기가 서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가정에는 뒤보기 설치와 카시트 하단에 파이프 동파방지용 커버를 깔아 각도를 맞춰주라는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내장형 리바운드 스토퍼가 있어서 사실상 베르사 테더링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밑에 동파방지 폼 깔고 리바운드 스토퍼로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
요렇게 네팀의 가정과 함께 동시에 한곳에서 모여서 카시트를 전달하고 설치하면서 간단한 교육을 완료했습니다.
아이와차는 이런 모임을 정기화 하고, 조금 더 안전한 환경과 유익한 내용을 채워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모여주신 세 팀의 가정에 감사의 말씀 드리며, 꼭꼭꼭 카시트 온라인 설명서를 읽고 재설치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직 카시트 나눔 벙개 첫 기획이라 어설픈 점이 많아서 글도 허접합니다.
저는 이 나눔 기획이 카시트 설치를 잘 못해서 오사용, 오장착하고 위험하게 이동하는 가정을 교육하고,
어려운 살림에 카시트 구입이 어려워 스펙을 맞추지 못하고 카시트를 사용하는 가정에 카시트를 보급하는 그런 좋은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시고,
1. 퇴역한 전시용 미사용 카시트 기증하실 홍보 바보 사장님들
2. 카시트가 꼭 필요한 사연 있는 부모님들
3. 이 모든 과정과 카시트 관련 전문 정보를 유튜브 컨텐츠화 시켜서 함께 성장시켜볼 편집자님이나 MCN
많이 연락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투네이션 통해서 개인 후원도 받고 있으니, 저의 아이와차 활동에 후원자가 되어주실 분들도 환영합니다.
아이와차 후원하기
어린이가 안전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보행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요!
좁은데다가 요샌 마스크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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