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홍 시장 측근 무시험으로 별정직 공무원 무더기 채용...공개채용 합격자도 洪 측근
대구시, 별정직 공무원 무더기 편법 채용
'공고없이 채용대상' 아닌데 무시험 선발
무늬만 공개채용, 뽑고나니 洪 시장측근
대구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 5명가운데 1명을 서울본부장으로 선발했다. 그런데 합격자는 다름아닌 홍준표 시장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어서 무늬만 공개채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홍준표 시장 취임 1주년이 지나면서 측근 편법 채용 인사가 노골화되고 있다.
별정직 공무원은 아예 채용 공고 없이 홍 시장 측근을 뽑는가 하면 공개 채용을 통해 선발한 직원조차 잇따라 홍 시장 측근으로 드러나 인사권 남용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지방 별정직 5급 상당 공무원 2명을 채용해 국제통상자문관과 투자유치보좌관으로 임용했다.
이 두 사람은 채용공고없이 특별채용됐다,
지방별정직 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장이나 비서관을 임용하는 경우에는 채용 공고 없이 임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통상자문관과 투자유치보좌관으로 임명된 두 사람은 채용 공고 없이 뽑을 수 있는 예외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 홍준표 시장이 취임하면서 일반직 공무원은 10명을 줄이는 대신 별정직 8명을 늘렸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됐었다.
그런데 그런 우려가 홍 시장 취임 1주년이 지나면서 현실화했다.
대구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구시 본청과 서울사무소에 별정직 공무원은 22명까지 둘 수 있다.
이 가운데 스픽스대구가 파악한 별정직 공무원은 17명이다.
모두 채용 공고 없이 임용했다. 대부분 홍 시장 당선자 시절 인수위에서 활동했거나 홍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홍 시장 측근들이다.
이종화 경제부시장과 손성호 비서실장을 비롯해 시장 비서실 직원과 진기훈 국제관계대사 등을 제외한 10여 명은 모두 편법 채용한 케이스다.
공개 채용을 통해 선발한 임기제 공무원과 공무직 직원도 홍 시장 사람들이었다.
대구 도시관리본부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 당시 홍 시장 선거캠프에서 후원 계좌를 관리했다.
공무직은 공무원은 아니지만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무기 계약직을 말한다.
대구시가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한 뒤 산하기관에 발령 내는데 채용 예정 인원이 3인 이상이면 3배수 미만, 2인 이하인 경우는 5배수 미만을 선발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스픽스대구는 A씨가 홍 시장 선거캠프에서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 요청을 했지만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스픽스대구는 홍 시장 후원회 연락처에 남겨진 휴대전화 번호가 A씨의 휴대전화 번호와 일치한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홍 시장 취임과 함께 임명된 김윤환 서울본부장도 개방형직위 공개 모집에 지원해 서류전형 합격자 5명 가운데 최종 면접을 통과했다.
홍 시장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이력이 드러나 무늬만 공개 채용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출처 : 스픽스대구 SPEAKS(http://www.tkspeaks.kr)
홍준표의 도시 대구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