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세 이노디자인대표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 사옥에 걸린 김민기의 그림. '화가 김민기'로 살았어도 성공했을 만큼 그림이 뛰어나다. 김민기가 음악활동을 하며 신세 진 김영세의 어머니에게 선물한 작품이다. /김영세 제공
도비두 멤버였던 김영세의 회고입니다
“2, 3학년 때쯤 민기가 그림을 다 불태웠다고 했어요.”
그 때 그림 한 점을 김영세에게 선물했다.
너그럽게 노래 작업을 응원해 준 ‘친구 어머니’를 위한 작품 하나만 남기고
그림과 ‘절연’한 것이다.
경기고 선배이면서 그의 40년 지기인 한 인사는
“김민기는 사실 시인이에요. 문장이 너무 좋잖아요. 김민기가 그러더라고.
자기는 운동권이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이 길지 않은 김민기는 시위 현장에 나와 자기 노래를 부른 적도,
정치적 구호를 외친 적도 없다.
대중이 김민기의 노래를 자기에 맞게 소비한거죠.
군사정권은 이를 정권위협으로 봤죠.
천재예술가가 시대의 위협에 희생당한 사건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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