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홍매화를 심던 당시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이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양향자, 양정숙 5명에서 김종민이 빠지며 4명이 되었다.
정치자금법 제27조에 따라 5명을 채워야 6억 원 넘게 받을 수 있고, 4명은 1억 이하의 선거 보조금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 경상보조금과 별도로 500억 규모의 선거보조금이 지급되는데, 현역 5명 이상을 보유하면 20억 원이 넘는 선거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반면 현역 의원 확보에 실패했다면 개혁신당이 선관위로부터 받는 보조금은 1억 미만을 받게 된다.
선거 운동을 하지 않는 비례대표와 달리 이준석, 금태섭 등은 사실 이 국고 보조금이 절실했을 것이다.
당시 현역이었던 김영선이 입당하면 현역 5명이 되기에 이준석은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보다 보조금이 더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새벽에 칠불사도 가고 홍매화도 심은 걸테고.
혼자 결정할 수 없다 판단해 논의를 거쳤을 것이고, 회의 결과 비례대표들의 반대와 김종인의 반대로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명태균과 평소 친분도 있고, 국고보조금 때문에 만났다고 말하기 어려워 김건희 공천 개입은 완결성이 없다 말했을 거고, 사실 당시엔 눈에도 안 들어왔을 테니.
아무튼, 이준석이 잘한 건 없다.
사족 :
요즘 국힘 패널이 은근 이준석 홍매화 게이트로 물타기하며 김건희 공천 개입은 거론을 피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우린, 이준석이 얄밉고 잘못한 건 맞더라도 이준석 홍매화로 김건희 공천 개입이 물타기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건은 명확히 김건희 공천 개입 사건이지, 이준석 홍매화 사건이 아니다.
또한 개혁신당의 3표도 표결에 필요한 표다. 적은 줄이고 우군은 늘려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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