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속도로 탈 일이 있었고, 가다가 정안휴계소 순천방향에 들렀습니다.
조금 붐비더군요. 게다가 여기 주차선을 사선으로 앞뒤로 두대씩 세우게 그려 놨는데
조금 붐비는 와중에도 주차선 벋어나서 주차해 놓은 차들 좀 있었고
그나마 주차선에 제대로 주차해 놓고 커피 한잔 사왔습니다.
그리고 출발하려고 후진 조금 했더니 경고음 울리더군요.
뭐지 하고 보니 내 차 오른쪽에 주차한 차가 바짝 붙여 주차해서 경고음 나는 거더라구요.
가만 상황을 좀 봤습니다.
(후진할 때 전방 모습) - 오른쪽 보이는 차는 나와 같은 라인에 있는 차고 왼쪽에 보이는 차는 앞 라인에 있는 차.
둘다 정상적으로 주차했어요.
넓은 주차 구획선은 아니었지만 앞 뒤로 한 두번 왔다 갔다 하면 나갈 수는 있겠더라구요.
갑자기 내가 왜 힘들게 나가야 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상적으로 주차 구획선에 잘 주차해 놨는데 아무 생각없이 주차한 놈 때문에 말이죠.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커피 마시면서 앉아 있었어요. 한 5분정도 있으니
커피 한잔 들고 오더군요.
제가 이미 후진을 조금 한 상태라 오른쪽 차 운전문은 열기가 힘든 상태가 되어 있었고요.
창문 두드리며 차 좀 빼 달라고 하더라구요.
'차 못 나가게 해 놓고 차 빼달라는 건 뭐냐' 했더니
'차 충분히 뺄 수 있는데 그런다' 하더라구요.
그럼 너도 충분히 차에 탈 수 있는 것 같은데 했더니 뭐라 군시렁 거리더군요.
그래서 창문 닫고 계속 커피 마셨어요.
조수석으로 타서 넘어 가던지 (간격보니 조수석도 잘 열릴지는 의문이지만요)
뒷 좌석으로 타서 넘어 가던지 알아서 하겠지 하다가
2-3분 있으니 앞차가 빠져서 앞으로 빠져 나왔어요.
나오면서 후방 카메라에 찍힌 상대차 주차 상태예요.
이 사진으로 보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지만
(그림으로 잘 표현은 되지 않았지만 좁은 주차 간격이예요. 그러니까 옆차하고 간격이 그리 넓지 않은.)
내 차하고 상태차하고 10센티 정도 간격이었고,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차 빼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아무 생각없이 주차하는 녀석때문에 괜히 신경써서 노동하고 싶지 않았던 것 뿐.
그냥 주차 좀 이상하게 했고
상대가 상태가 좀 그러면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 하면 그냥 넘어갈 일 아닌가 싶은데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을 안하고 있다는 분위기 풍기면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하고 싶지 않죠...
정안휴게소가 소형차 주차 제대로 하는 운전자 많지않습니다.
주차구획선도 도색이 바래서 그렇기도하고 미리주차한 차량들이 몇대만 삐딱하게 주차해버리면 뒤죽박죽 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인지 문콕으로 언성오가는 모습도 여러번 봤습니다.저야 늘 뒷쪽 버스라인에 주차하니 속은 후련합니다.
앞쪽부터 주차 자리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주차구획선 밟고 서 있는 차 때문에 비어 있더군요.
주차 구획선이 사선으로 되어 있으면 마음도 비뚤어지는 건지 원...
젤끝자리 가쪽으로 차선물고 대지요
저런 부류 상대하기 귀찮아서예 ^^;;
옆차량들 간격도 따닥 붙은것이 쟤도 어쩔수 없었을리라 봄.
사과할 인성이면 그렇게 주차도 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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