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시민 여러분, 윤석열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한 사과가 사과처럼 들렸는지요. 보수 시민, 특히 경상도 보수 시민 여러분이 존경해 마지않는 정치인 중에 고 김영삼 전대통령님이 계십니다. 1997년 한보사태로 아들 김현철의 비위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에 고 김영삼 전대통령님이 국민께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꼭 한번 읽어보십시오.
“저를 더욱 괴롭고 민망하게 하는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제 자식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실 여부에 앞서 그러한 소문이 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크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아들의 허물은 곧 아비의 허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매사에 조심하고 바르게 처신하도록 가르치지 못한 것, 제 자신의 불찰입니다. 만일 제 자식이 이번 일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응분의 사법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일체의 사회 활동을 중단하는 등 근신토록 하고 제 가까이에 두지 않음으로써, 다시는 국민에게 근심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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